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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소설] #3 알베르 카뮈 - 이방인 다. 이방인은 '죽음'이라는 단어가 소설 전체를 관통한다. 주인공 어머니의 죽음으로 시작해 사형을 선고받은 본인의 마지막 독백으로 소설은 끝난다. L'Etranger라는 단어는 불어인데, etranger는 이방인, 외인 정도를 의미한다고 보면 되겠다. 줄거리 어머니의 죽음 소설의 주인공 뫼르소는 양로원으로부터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편지를 받고 그 곳으로 향한다. 양로원 영안실에 도착해 어머니를 뵈었지만 어째서인지 별 감흥이 없었다. 장례 때 어머니의 시신 옆에서 밀크커피를 마시며 담배를 피우기도 한다. 그리고 다음날 애인 '마리'와 코미디를 보며 밤을 보내고 해수욕장에 가서 해수욕도 하는 등 평온한 나날을 보낸다. 새로운 친구, 레몽 이후 업무에 복귀해서도 평범한 나날을 보내며 지내던 중 이웃들을 만나는.. 2020. 5. 23.
[사회·문화] #2 오창익 - 십중팔구 한국에만 있는! 2008년 초판. 오창익 저. 인권의 원칙이 살아 있는 원리로 작동하지 않고 있는 한국 사회에서 인권운동가의 시각과 원칙은 하나의 편향일 수 있습니다. 그 편향을 애써 숨길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일종의 거울처럼,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하나의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만 간절할 뿐입니다. 네 번째 책 리뷰는 오창익 선생님의 사회비평에세이 이다. 제목이 좀 옛날틱한데, 2008년 감성이지 싶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1992년에 사회에 첫발을 내딛은 후 줄곧 인권운동가로만 살아왔다고 한다. 오랜 세월 인권운동을 하신 탓인지 쉽게 인권 침해인지를 알 수 없는 사안들이 많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줄거리가 있는 형식의 책이 아닌지라 목차를 위주로 살펴 보겠다. 당신이 사는 곳이 당신을 말해 줍니다/ 요람에서.. 2020. 5. 17.
[사회·문화] #1 홍세화 - 결: 거칢에 대하여 결 : 거칢에 대하여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 『쎄느강은 좌우를 나누고 한... www.kyobobook.co.kr 결: 거칢에 대하여 2020년 작. 홍세화 저. 한겨레출판 발매. 값 15,000원 '달걀로 바위 치기'라고 한다. 짱돌을 던져봐야 소용없다는 뜻이겠다. 하지만 낙숫물에 파이지 않는 돌 없고 나무뿌리에 틈을 열지 않는 바위 없다. 우리는 '바위는 확실히 부서진다'는 확실성이 아니라 '바위도 부서질 수 있다'는 가능성에 주목하고 행동해야 한다. … 자유인은 언제나 이렇게 말한다. "우리가 가는 길이 어려운 게 아니라, 어려운 길이므로 우리가 간다." 세 번째 책 리뷰는 홍세화 선생님의 사회비평 에세이 다. (칢의 폰트가 상당히 거슬린다.) 책 전문 블로거가 될 건 아닌데 평소 쉴 때 하는 .. 2020. 5. 13.
[고전·소설] #2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 - 호밀밭의 파수꾼 호밀밭의 파수꾼: The Catcher in the Rye 1951년 작.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 저. 공경희 옮김. "나는 늘 호밀밭에서 꼬마들이 재미있게 놀고 있는 모습을 상상하곤 했어. 어린애들만 수천 명이 있을 뿐 주위에 어른이라고는 나밖에 없는 거야. 그리고 난 아득한 절벽 앞에 서 있어. 내가 할 일은 아이들이 절벽으로 떨어질 것 같으면, 재빨리 붙잡아주는 거야. 온종일 그 일만 하는 거야. 말하자면 호밀밭의 파수꾼이 되고 싶다고나 할까." 두 번째 책 리뷰는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의 이다. 미뤄둔 독후감을 쓰다 보니 정작 하루에 책 읽는 시간이 한 시간을 넘을까 말까 하지만 그래도 어쩌랴. 내 블로그의 독후감을 읽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지만 보다 흥미를 갖고 단순히 숙제, 과제용이 아니라.. 2020. 5. 11.
[고전·소설] #1 요한 볼프강 폰 괴테 -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Die Leiden des jungen Werthers> 1774년.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저. 박찬기 옮김. "자아, 로테, 나는 두려워하지 않고, 차갑고 무서운 술잔을 손에 들어 죽음의 도취를 다 마셔버리렵니다. 당신이 이 잔을 손수 내어주셨습니다. … 아아, 이 길이 나를 이리로 이끌어올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마음을 가라앉혀 주십시오! 제발 부탁입니다! 진정해 주십시오! 탄환은 재어놓았습니다. 지금 열두시를 치고 있습니다. 자, 그럼 됐습니다. 로테! 로테! 안녕, 안녕!" 나는 체험하지 않은 것은 한 줄도 쓰지 않았다. 그러나 단 한 줄의 문장도 체험한 것 그대로 쓰지 않았다 - 괴테 1749년 생인 괴테가 그의 나이 25세에 펴낸 소설이자 괴테 최초의 성공작이다. 어린 .. 2020. 5.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