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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수필 · 에세이2

[수필·에세이] #2 임아영, 황경상 - 아빠가 육아휴직을 결정했다 . 임아영, 황경상 저. 최근 거리를 다니는데, 유독 어린아이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어머니와 통화하던 중‘저출산이라던데, 길거리에 아기들 많기만 하더라. 사는 동네가 부자 동네라 그런가?’하고 말했더니, ‘그거 너 아이 낳을 때 돼서 그런 거야’라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아, 깨달았습니다. 저도 어른들 말로 ‘혼기가 꽉 찬’ 나이가 됐다는 걸요. 아직 결혼 생각도 없는데, 아이라니. 부모님의 가정폭력을 겪으며(사실 제가 자란 세대까지는 흔할 겁니다. 물론 정도가 심하긴 했지만… 부모님의 마음과 사정을 알기에 이렇게 표현하고 싶진 않지만, 제가 당한 일이 옳지 않다는 것을 느끼기에 이렇게 표현해봅니다.) 자란 탓에 어려서부터 막연히 ‘좋은 아빠’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했는데, 어느덧 아빠가 될 나이가.. 2021. 11. 25.
[수필·에세이] #1 김영하 - 여행의 이유 2019년 작. 김영하 저. 인간은 왜 여행을 꿈꾸는가. 그것은 독자가 왜 매번 새로운 소설을 찾아 읽는가와 비슷할 것이다. 여행은 고되고, 위험하며, 비용도 든다. 가만히 자기 집 소파에 드러누워 감자칩을 먹으며 텔레비전을 보는 게 돈도 안 들고 안전하다. 그러나 우리는 이 안전하고 지루한 일상을 벗어나 여행을 떠나고 싶어한다. 거기서 우리 몸은 세상을 다시 느끼기 시작하고, 경험들은 연결되고 통합되며, 우리의 정신은 한껏 고양된다. 그렇게 고양된 정신으로 다시 어지러운 일상으로 복귀한다. 아니, 일상을 여행할 힘을 얻게된다, 라고도 말할 수 있다. 이번에 리뷰할 책은 김영하 작가님의 다. 김영하 작가님은 의 번역자이기도 하고 , , 등의 저자다. 제36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대상에서 를 읽으면서 처음 .. 2020. 6.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