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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고전 · 문학4

[고전·문학] #4 사무엘 베케트 - 고도를 기다리며 1952년 작, 사무엘 베케트 저. 내용 및 줄거리 는 거창한 제목과는 다르게 내용은 단순한 편입니다. 해질 무렵, 언덕의 작은 나무 옆에서 블라디미르와 에스트라공이라는 두 남자가 하염없이 고도(godot)라는 인물을 기다리는 내용이 끝입니다. 줄거리는 이게 정말 끝입니다. 고도를 기다리는 와중 포조와 그의 노예 럭키라는 인물들이 등장하지만 줄거리에 크게 영향을 미치진 않습니다. 저는 이 둘의 존재를 극적 요소라고 봤습니다. 블라디미르와 에스트라공이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고도만 기다리다가 끝나는 내용이기에 연극을 만들어가려면 스토리를 채울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거든요. 총 2막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1막과 2막의 내용이 같아 1막만 읽어도 거의 전체 내용을 알 수 있을 정도입니다. 등.. 2021. 12. 20.
[고전·소설] #3 알베르 카뮈 - 이방인 다. 이방인은 '죽음'이라는 단어가 소설 전체를 관통한다. 주인공 어머니의 죽음으로 시작해 사형을 선고받은 본인의 마지막 독백으로 소설은 끝난다. L'Etranger라는 단어는 불어인데, etranger는 이방인, 외인 정도를 의미한다고 보면 되겠다. 줄거리 어머니의 죽음 소설의 주인공 뫼르소는 양로원으로부터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편지를 받고 그 곳으로 향한다. 양로원 영안실에 도착해 어머니를 뵈었지만 어째서인지 별 감흥이 없었다. 장례 때 어머니의 시신 옆에서 밀크커피를 마시며 담배를 피우기도 한다. 그리고 다음날 애인 '마리'와 코미디를 보며 밤을 보내고 해수욕장에 가서 해수욕도 하는 등 평온한 나날을 보낸다. 새로운 친구, 레몽 이후 업무에 복귀해서도 평범한 나날을 보내며 지내던 중 이웃들을 만나는.. 2020. 5. 23.
[고전·소설] #2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 - 호밀밭의 파수꾼 호밀밭의 파수꾼: The Catcher in the Rye 1951년 작.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 저. 공경희 옮김. "나는 늘 호밀밭에서 꼬마들이 재미있게 놀고 있는 모습을 상상하곤 했어. 어린애들만 수천 명이 있을 뿐 주위에 어른이라고는 나밖에 없는 거야. 그리고 난 아득한 절벽 앞에 서 있어. 내가 할 일은 아이들이 절벽으로 떨어질 것 같으면, 재빨리 붙잡아주는 거야. 온종일 그 일만 하는 거야. 말하자면 호밀밭의 파수꾼이 되고 싶다고나 할까." 두 번째 책 리뷰는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의 이다. 미뤄둔 독후감을 쓰다 보니 정작 하루에 책 읽는 시간이 한 시간을 넘을까 말까 하지만 그래도 어쩌랴. 내 블로그의 독후감을 읽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지만 보다 흥미를 갖고 단순히 숙제, 과제용이 아니라.. 2020. 5. 11.
[고전·소설] #1 요한 볼프강 폰 괴테 -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Die Leiden des jungen Werthers> 1774년.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저. 박찬기 옮김. "자아, 로테, 나는 두려워하지 않고, 차갑고 무서운 술잔을 손에 들어 죽음의 도취를 다 마셔버리렵니다. 당신이 이 잔을 손수 내어주셨습니다. … 아아, 이 길이 나를 이리로 이끌어올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마음을 가라앉혀 주십시오! 제발 부탁입니다! 진정해 주십시오! 탄환은 재어놓았습니다. 지금 열두시를 치고 있습니다. 자, 그럼 됐습니다. 로테! 로테! 안녕, 안녕!" 나는 체험하지 않은 것은 한 줄도 쓰지 않았다. 그러나 단 한 줄의 문장도 체험한 것 그대로 쓰지 않았다 - 괴테 1749년 생인 괴테가 그의 나이 25세에 펴낸 소설이자 괴테 최초의 성공작이다. 어린 .. 2020. 5. 10.